제주 첫 집합금지명령에 전국 카드게임대회 취소
제주 첫 집합금지명령에 전국 카드게임대회 취소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5.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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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강행 움직임에 경찰 병력까지 파견
원 지사 "대규모 실내행사 자제해야 할 것"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카드게임대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우려로 집합금지명령에 의해 취소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0일 열릴 예정이던 ‘제1회 더킹 전국홀덤토너먼트 대회’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려 취소 결정을 받아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도는 카드게임 경기의 특성상 1m 이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29일 대회 주최 측에 집합금지명령서를 전달했다.

제주도가 밀폐 공간에서 이뤄지는 행사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대회 주최 측은 집합금지명령에도 개최 강행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제주도는 대회 당일 현장에 보건당국 관계자와 국가경찰, 자치경찰 등 70명의 경찰 병력을 파견해 대회를 개최를 막았다.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주도는 역학조사관 등을 현장에 배치해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주최 측이 마련한 뷔페는 허용했다. 

원희룡 지사는 “수도권을 비롯해 지역 연쇄 전파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선제적 방역 관리 필요성에 따라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차단 방역을 위해 밀집도 높은 대규모 실내행사 개최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방역활동에 피해와 손해를 입힐 경우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률에 의거해 행정 처분을 진행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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