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신종 코로나로 경제 심장마비” 민·관 TF팀 운영
원 지사 “신종 코로나로 경제 심장마비” 민·관 TF팀 운영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2.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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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일 경제 분야 긴급현안회의 개최
민간 전문가 등 망라한 경제협력기구 구성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일 제주도청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과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경제 분야 긴급현안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제주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일 제주도청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과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경제 분야 긴급현안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전문연구 TF팀’을 운영한다.

특히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가 심장마비에 걸릴 수 있다고 염려하면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4일 제주도청에서 원 지사 주재로 신종 코로나 대응과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경제 분야 긴급현안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초래된 지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분야별 기관단체 및 자생단체와 출자출연기관, 금융 등 도내 경제 산업계를 망라한 경제협력기구로 TF팀을 구성키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3일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주체들의 협조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민·관 경제주체들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민·관 경제위기 대응 공동협력 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민·관 합동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실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원 지사는 “관광객 감소를 대비해 자연재난에 준하는 강력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며 “기존 통계와 예상 문제점, 전망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금융,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예약 취소 및 고객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와 소상공인, 외식업계 등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민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방역체계 구축을 정부에 건의했다.

원 지사는 건의문을 통해 “현재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 본인의 진술을 통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기억의 한계나 착오 등으로 방문지를 뒤늦게 확인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확진 환자의 동선을 관리하고 방역하려면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 정보 등 민간 빅데이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해외 방문자, 국내 유학생의 경우 감염 위험군에 속하므로 위치 정보 이력을 스스로 저장해두는 자발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이미 민간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GPS(위성항법시스템)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확진 시 개인이 해당 앱의 데이터를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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