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타격…제주 중소기업 경영악화 우려
신종 코로나 타격…제주 중소기업 경영악화 우려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2.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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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업황전망 급락…관광객 급감 등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내수소비가 위축되는 등 제주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불황을 겨우 버텨내던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난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찬민)가 5일 발표한 ‘2020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도내 중소기업들의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0.2로, 전월(91.2)과 비교해 11.0포인트나 급락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고, 내수소비가 위축되는 등 지역경제 타격이 현실화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부진으로 저조한 수준을 이어가던 도내 업황전망 SBH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광객 유입 증가세에 힘입어 8월 69.1, 9월 77.4, 10월 82.7, 11월 85.2, 12월 89.6, 올해 1월 91.2 등으로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이번 감염병 사태가 터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이번 달 제조업 업황전망(72.5)은 음료와 식료품, 석재가공 등 부문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월에 비해 17.5포인트나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전망(84.8)은 숙박업과 음식점, 기타개인서비스업 등 부문이 부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전월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별 전망치는 생산(77.5)이 전월 대비 12.5포인트 급락했으며, 영업이익(79.2) 역시 6.8포인트 떨어졌다. 내수판매(82.1)와 자금사정(82.1) 전망치도 전월에 비해 각각 5.6포인트, 4.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도내 중소기업들의 업황실적 SBHI는 82.1으로 전월 대비 4.7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 실적치는 제조업(87.5)이 전월 대비 변동 없었으나 비제조업(78.8)은 7.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인건비 상승(6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업체 간 과당경쟁(각 47.2%), 인력확보 곤란(24.5%) 등 순이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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