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공의 이탈 여전…복지부 다시 현장실사
제주지역 전공의 이탈 여전…복지부 다시 현장실사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4.03.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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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기준 141명 중 103명 이탈…의료 공백 지속
복지부, 5일 제주대병원 및 한라병원 2차 현장실사 예정
복귀 데드라인 지나고 압수수색 일촉즉발…제주도 반발 여전
20일 오전 비상진료쳬게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 이창준 기자.
지난달 20일 오전 비상진료쳬게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 이창준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국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도 여전히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는 다시 제주를 찾아 전공의가 가장 많은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위한 2차 현장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제주지역 전공의 141명 중 110명이 전국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이중 103명이 무단결근한 상황이다. 

103명 중 제주대병원이 67명(전체 전공의 95명), 한라병원이 27명(전체 전공의 3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 전공의 9명도 무단결근했다.

제주대병원 2명, 한라병원 4명, 중앙병원 1명 등 총 7명은 현장에 복귀했다.

다만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현황은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제주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제주에서 전공의가 가장 많이 배치돼 있는 한라병원과 제주대병원을 잇따라 찾아 업무개시명령을 위한 현장실사에 나섰는데 오는 5일 이들 병원을 다시 찾아 2차 현장실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그보다 앞선 지난달 20일 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을 다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바 있다.

제주도의사회가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반대 의사를 다시금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정한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이 지난달 29일 자로 지난 데 이어 경찰이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기까지 해 정부와 의사들 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제주도의사회도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반대 의사를 다시금 천명했다.

제주도의사회는 “정부는 의료비 폭증과 이로 인한 부담을 미래 세대에 전가하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졸속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말고 의료계와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합의하라”고 요구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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