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첫날부터 중단 파행···“제주도 자료 제출 부실”
행감 첫날부터 중단 파행···“제주도 자료 제출 부실”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10.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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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도위 행감 개시 10분 만에 중단...1시간 뒤 재개
道, 제2공항 관련 지적사항 모두 '완결' 처리 보고
"공항확충지원단, 21일까지 자료 다시 제출해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교통항공국·공항확충지원단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교통항공국·공항확충지원단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민선 8기 제주도정을 상대로 실시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첫날부터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갈등 상황에 대한 제주도의 자료 제출 부실로 감사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외도동·이호동·도두동)는 19일 오전 10시 제주도 교통항공국·공항확충지원단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개시했다.

그러나 공항확충지원단이 제출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처리결과에 대한 자료가 불성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행감 개시 10여 분 만에 정회가 선언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교통항공국·공항확충지원단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현기종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교통항공국·공항확충지원단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현기종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가 제출한 자료에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당시 지적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이후 대책 마련 ▲제2공항 예정지 성산읍 주민 피해 조사 및 보상 대책 마련 ▲제2공항 추진으로 인한 주민 갈등 해소 방안 마련 등에 대해 모두 ‘완결’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관련 자료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전달받지 못했고, 성산읍 주민 피해 보상 대책과 찬반 주민 갈등 해소 방안 등도 아직 마련되지 못했지만 모두 해결했다고 보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성산읍)은 “이번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행감 때 지적하기 이전과 거의 똑같을 정도로 부실하다”며 “이런 자료를 제출할 거면 행정사무감사가 왜 필요하나. 민의의 전당인 의회를 경시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교통항공국·공항확충지원단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송창권 위원장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교통항공국·공항확충지원단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송창권 위원장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날 행감은 진통 끝에 중단 1시간여 만인 오전 11시25분쯤 재개됐다.

송창권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중지 및 일정 변경 등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오늘 감사일정은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했다. 다만 교통항공국과 공항확충지원단은 2021년도 지적사항 및 처리결과를 충실하게 작성 보완해 오는 21일까지 다시 제출하라”며 “제출된 자료에 대해 추가 행감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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