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의 온상’ ICC제주, 민간 기업이면 진작 폐업”
“‘비리의 온상’ ICC제주, 민간 기업이면 진작 폐업”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10.19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19일 행정사무감사
"6년간 270억원 적자...도민 혈세로 유지돼 안타까워"
"퇴사 3개월 만에 과장 승진 복귀 등 인사규정 위반"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관광국과 ICC제주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관광국과 ICC제주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민선 8기 제주도정을 상대로 실시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 대해 부실 경영 지속과 직장 내 괴롭힘, 고속 승진 인사 논란 등의 질타가 쏟아졌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는 19일 제주도 관광국과 ICC제주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관광국과 ICC제주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양영식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관광국과 ICC제주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양영식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날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을)은 “지난해 ICC제주는 경영평가 결과 ‘마등급’을 받았다”며 “ICC제주는 인사권 남용, 갑질 문제, 성과급 지급 문제, 근태 위반, 법인카드 사용 문제 등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양 의원은 “2016년부터 6년간 누적 적자가 무려 270억원에 달한다. 일반 회사였으면 진작 문 닫았을 텐데 도민 혈세를 들여 계속 이렇게 유지가 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 고강도 혁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관광국과 ICC제주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박두화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9일 제주도 관광국과 ICC제주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박두화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해 마이스기획실의 한 무기 계약직 직원이 올해 실장 대행으로 초고속 승진했고, 1월 퇴사한 직원이 3개월 후인 4월에 과장으로 승진 복귀하는 등 인사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인사와 관련해 감사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선화 ICC제주 대표이사는 “ICC제주는 주식회사이니 주주들의 얘기도 들어야 하고, 관리감독 기관인 제주도와 방향을 논의해야 돼 대표 혼자 조직 정비 등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정의로운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조직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