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띤 응원전부터 70대 노장의 투혼, 공정한 심판까지
열띤 응원전부터 70대 노장의 투혼, 공정한 심판까지
  • 김동건·이창준 기자
  • 승인 2023.07.2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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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요넥스컵·제23회 뉴제주일보旗 제주도 배드민턴대회 이모저모
22일부터 23일까지 한라체육관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2023 요넥스컵·제23회 뉴제주일보기 배드민턴대회가 열린 가운데 출전 선수의 가족 등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임창덕 기자.
22일부터 23일까지 한라체육관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2023 요넥스컵·제23회 뉴제주일보기 배드민턴대회가 열린 가운데 출전 선수의 가족 등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임창덕 기자.

▲궂은 날씨에도 응원전 열기 ‘후끈’

○···‘2023 요넥스컵·제23회 뉴제주일보기 배드민턴대회’가 열린 한라체육관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은 도내 최고 권위의 대회에 걸맞게 코트 밖에서도 클럽 간의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전국적인 장마 등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습한 날씨에도 대회 참가자들의 가족과 친구, 클럽 동료 등은 체육관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코트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며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는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자 관중들은 연신 박수를 치며 일어나 ‘파이팅’, ‘나이스 샷’을 힘껏 외치는 등 경기를 뛰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편을 응원하러 왔다는 김모씨(45·여)는 “매일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연습한 남편을 가까이서 응원하기 위해 코트를 직접 찾았다”라며 “남편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재밌게 경기를 펼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78세 최고령 선수 출전 ‘이목’

○···여든에 가까운 최고령 참가자가 20~30대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며 선전한 모습도 이번 대회 볼거리 중 하나였다.

이번 대회 최고령자인 제주시니어클럽 소속 김일남씨(78)는 김홍준씨와 남자복식 70세 이상 경기에 뛰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김씨는 수십 년간 갈고 닦은 발군의 기량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매 순간 ‘하이라이트’급 장면을 연출하면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가 보여준 남다른 투지와 열정은 다른 배드민턴 클럽 젊은 동호인들에 큰 귀감이 됐다.

김씨는 “배드민턴은 랠리를 하면서 오고 가는 셔틀콕이 묘미인 스포츠”라며 “다음 대회에도 기회가 되면 기꺼이 출전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매일 연습하겠다”라고 밝혔다.

22일부터 23일까지 한라체육관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2023 요넥스컵·제23회 뉴제주일보기 배드민턴대회가 열린 가운데 남자복식 70A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임창덕 기자.
22일부터 23일까지 한라체육관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2023 요넥스컵·제23회 뉴제주일보기 배드민턴대회가 열린 가운데 남자복식 70A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임창덕 기자.

▲셔틀콕으로 국적 초월 ‘외국인’ 선수 눈길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이 출전한 경기도 다수 펼쳐졌다.

네팔, 라오스,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며 출중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먼저 함덕클럽 소속 ‘하리(hari, 네팔)’ 선수는 방성술 선수와 함께 남자복식 2030D 경기에 출전했다.

또 팀빅터클럽의 ‘콰(베트남)’ 선수는 김진빈 선수와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 2030D1 경기를 뛰었다.

아울러 구남클럽 소속 ‘마이(VILAYTHONG MAY)’ 선수는 안효진 선수와 같은 조를 이뤄 2030D 여자복식 경기에 참가했다.

이들은 비록 우승컵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셔틀콕 앞에는 국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며 아름다운 승부를 펼쳤다.

▲‘매의 눈’ 심판진, 오심은 없다!

○···이번 대회는 심판진의 공정한 판정과 노련한 경기 운영 덕에 명실상부한 제주 대표 셔틀콕 대잔치로서의 면모를 한껏 선보였다.

매의 눈을 가진 제주도배드민턴협회 심판위원회(위원장 하성훈) 소속 45명의 심판들은 모든 시합에서 날카롭고 공정한 판정을 내리며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심판들은 셔틀콕이 코트 선 주변에 떨어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주시하며 선수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하성훈 심판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많은 배트민턴 동호인이 참석해 열기가 뜨겁다. 그럴수록 심판들은 선수들이 제 실력을 보다 잘 뽐낼 수 있도록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판정하고 있다”라며 “모든 참가자가 불평불만하지 않고 즐겁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2일부터 23일까지 한라체육관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2023 요넥스컵·제23회 뉴제주일보기 배드민턴대회가 열린 가운데 심판이 셔틀콕을 주시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22일부터 23일까지 한라체육관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2023 요넥스컵·제23회 뉴제주일보기 배드민턴대회가 열린 가운데 심판이 셔틀콕을 주시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부교육감·도의원 등 현직 ‘고위공직자’ 출전

○···도내 최고 셔틀콕 축제에 오순문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강철남·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원 등 현직 고위공직자들도 대거 출전해 관심이 집중됐다.

연동클럽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오 부교육감은 파트너 김재근씨와 함께 남자복식 55A 경기에 출전했다.

또 신제주클럽 소속인 강철남 의원은 임윤배씨와 호흡을 맞추며 남자복식 55A 경기에 참가했고, 한라산클럽 소속 이상봉 의원도 파트너 김종근씨와 함께 남자복식 50D 경기를 뛰었다.

김동건·이창준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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