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제주 2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작
2023학년도 수능 제주 2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작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11.17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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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6명 응시…코로나19 확진자 위한 병원 시험장 2곳 마련
수능 응원 행사 금지됐지만 학부모·교사 고사장 찾아 격려
고사장 착각한 수험생 2명 경찰 순찰차 타고 입실 소동도
17일 제주도교육청 제95지구 2시험장인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국어 영역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임창덕 기자.
17일 제주도교육청 제95지구 2시험장인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국어 영역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임창덕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제주지역 2시험지구, 2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제주지역 수험생은 6756명이다. 일반 시험장 16곳과 별도 시험장 2곳,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원 시험장 2곳 등 20개 시험장이 마련됐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오전 8시40분~오전 10시), 2교시 수학(오전 10시30분~오전 12시10분), 3교시 영어(오후 1시10분~오후 2시20분), 4교시 한국사·탐구(오후 2시50분~오후 4시37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5분~오후 5시45분) 순으로 치러진다.

영어 듣기 평가가 이뤄지는 시간에 맞춰 오후 1시5분부터 오후 1시40분까지 35분간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해 국내 전 지역에서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통제 된다. 비행 중인 항공기는 관제기관의 통제 하에 지상으로부터 3㎞ 이상의 상공에서 대기해야 한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시험장 주변에서 학생회, 학부모회 및 기타 단체가 실시하는 수험생 격려 행사가 금지되며 수능 시험장 주변은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었다.

하지만 수험생 학부모와 각 학교 교사들이 수능 시험에 나서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7시55분쯤 제주고등학교로 고사장을 착각했던 수험생 2명이 제주고에 도착하고 나서야 이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 순찰차를 타고 제주제일고등학교에 들어서는 소동이 있었다.

신성여자고등학교에선 입실 마감 시간을 20여 분 앞둔 이날 7시50분쯤 한 수험생이 집에 놓고 간 도시락을 학부모가 챙겨 전달했고, 오전 8시8분쯤 제주고등학교에서는 한 수험생의 형이 동생의 시계를 급히 전달하는 상황도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49분쯤 서귀포시 솜반내 인근에서 "고사장에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 할 것 같다"는 수험생의 신고를 접수, 서귀여고까지 수험생 탑승 차량을 에스코트 해 시간 내 입실을 도왔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 버스정류장에서는 10여 분 마다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7시15분쯤 한 수험생은 "버스가 오지 않아서 불안하다", 오전 7시34분쯤 한 수험생은 "버스노선을 잘 모르겠다"며 현장에 대기 중이던 자치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인 서귀포여자고등학교로 향했다.

이날 오전 7시46분쯤에는 버스를 기다리던 한 수험생이 "시험장까지 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 도와 달라"고 해 자치경찰 순찰차를 타기도 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수능 이후부터 학년말에 이르는 기간 학생들의 안전사고와 학교폭력 예방 등을 위해 수능일인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45일간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한다. 수능일 저녁에는 제주시청, 연동 및 노형동, 삼화지구, 서귀포시청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교육청, 경찰청, 시민단체 합동으로 교외생활지도가 실시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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