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유권자가 해야 할 일" 제주 사전투표 첫 날 순조
"투표는 유권자가 해야 할 일" 제주 사전투표 첫 날 순조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4.1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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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기준 사전투표율 4.79% 기록

"뭘 하기는 뭘 해. 투표하러 왔지"

10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아라동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아라동주민센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김봉옥 할머니(87)는 불편한 거동에도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두 딸과 아들, 외손녀 둘과 함께 아라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후 "투표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투표를 빼 먹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방문한 김 할머니는 선거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3층에 설치된 투표소까지 승강기를 이용해 보호자와 함께 이동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올 때도 승강기를 이용했다.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전 투표에 나선 유권자의 발길이 몰리면서 아라동 사전투표소는 3층부터 1층, 주민센터 청사까지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투표소 앞에서 발열체크가 이뤄졌지만 큰 혼란 없이 투표가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인자(60)씨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해야 올바른 선거가 될 수 있어 딸과 함께 투표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유권자의 소중한 권리를 아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있었다.

이날 10살 딸, 9살 아들과 함께 아라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권대관씨는 "일 때문에 본 투표일 시간을 빼기가 어려워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며 "아이들에게 투표는 꼭 해야 하는 것이다. 투표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지역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율은 4.79%로 집계됐다. 제주시 4.59%. 서귀포시 5.32%였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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