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 정당 ‘역대 최다’…‘교차 투표’ 변수
비례대표 후보 정당 ‘역대 최다’…‘교차 투표’ 변수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4.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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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는 ‘역대 최다’인 무려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한데다 지지 후보와 정당을 다르게 투표하는 ‘교차 투표’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4·15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자를 등록한 정당은 모두 35개다. 각 정당이 등록한 비례대표 후보는 모두 312명이다.

역대 총선 중 가장 많은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등록하면서 투표용지 길이만 48.1㎝에 이른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부동층과 교차 투표를 꼽고 있다.

제주일보와 KCTV 제주방송, 제주투데이, 헤드라인제주가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8일과 29일 도내 3개 선거구 유권자 1514명(제주시갑 505명, 제주시을 502명, 서귀포시 507명)을 대상으로 2차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도는 민주당이 참여하는 범여권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29.8%로 가장 높았고,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2.1%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12.8% ▲열린민주당 7.2% ▲국민의당 3.7% ▲친박신당 0.7% ▲한국경제당 0.7% ▲민중당 0.6% ▲우리공화당 0.6% ▲민생당 0.5% ▲기타 0.4% 등으로 나타났으며, 부동층은 20.7%로 집계됐다.

부동층 비율이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들의 표심 향방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3개 선거구별 지지도 선두 그룹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를 비교해보면 교차 투표 비중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제주시갑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는 34.8%,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28.0%를 기록했지만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시민당 29.7%, 미래한국당 23.8%로 나타났다.

제주시을 역시 후보자 지지도는 민주당 오영훈 후보 49.9%, 통합당 부상일 후보 28.9%로 나타난 반면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시민당 31.1%, 미래한국당 20.0%로 집계됐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민주당 위성곤 후보 48.5%, 통합당 강경필 후보 29.3%, 더불어시민당 28.5%, 미래한국당 22.5로 각각 조사되는 등 3개 선거구 모두 지지 후보와 소속 정당 간 지지도 격차가 발생하면서 교차 투표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제주일보 등 언론 4사가 공동 실시한 2차 여론조사 결과는 본지 3월 31일자 지면(1·2·3·4면)과 인터넷을 통해 보도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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