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첫 출하 코앞…농가 품질 관리 절실
노지감귤 첫 출하 코앞…농가 품질 관리 절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9.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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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생산량·대과 늘고 상품성 저하 우려
품질향상제 살포·출하 전 열매솎기 등 당부

올해산 제주 노지감귤의 첫 출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품질 향상을 위한 농가들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상순에 출하되는 극조생이 초기 감귤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품질향상제 살포 및 자율적 열매솎기 등에 대한 적기 참여가 절실하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은 생산량 증대, 대과비율 증가, 많은 비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품질 저하 등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발표한 관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52만8000t으로 지난해 46만7000t 대비 1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열매 크기는 평균 42.4㎜로 전년보다 2.2㎜ 커졌다.

더욱이 노지감귤의 상품성을 좌우하는 당도는 6.8브릭스로 전년보다 1.4브릭스 낮아진 반면 산 함량은 3.28%로 전년 대비 0.11% 높아졌다.

생산량과 상품성, 대과 비율 등 감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부정적으로 관측되면서 첫 출하를 앞두고 농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출하 직전까지 당도 향상 등 노지감귤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조치들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우선 탄산칼슘을 9월 하순과 10월 상순에, 수용성칼슘을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3~4회 살포하면 당도를 0.5~0.7브릭스 올리는 등 품질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토양피복재배(타이벡) 감귤원의 경우 빗물이 스며들면 피복을 걷어 내 토지를 건조시킨 후 다시 피복해야한다.

9월 하순까지는 나무 속과 밑 작은 열매를 솎아내고, 10월 상순부터는 대과와 병해충과 등 상품성이 낮은 열매를 따내는 수상선과를 실시하는 등 출하 직전 마무리 열매솎기도 반드시 필요하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노지감귤의 첫 출하는 농가 자율에 맡겨져 있다. 일찍 출하하면 높은 가격을 받는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저품질 감귤을 조기에 출하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첫 출하되는 극조생 감귤은 수확기 잦은 비날씨와 총채벌레, 노린재 등 해충 피해, 수확 때 생기는 상처 피해 등으로 부패과가 많이 발생해 초기 감귤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노지감귤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품질 향상을 위한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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