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180원 의결…물량은 11.9% 증가
올해산 가공용 노지감귤의 수매 단가가 ㎏당 180원으로 동결됐다.
수매물량은 지난해보다 11.9%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면서 감귤농가들의 비상품 처리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는 18일 제주도청에서 전체회의(총회)를 열고 올해산 가공용 노지감귤의 규격과 수매단가를 의결했다.
회의 결과 올해산 가공용 노지감귤 규격은 상품용(49~70㎜)을 초과한 대과(2L)와 상품으로 팔 수 없는 중결점과로 결정됐다. 상품 규격 미만의 소과(2S)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일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발표한 관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의 총 예상 생산량은 52만8000t이다. 이중 70㎜를 초과한 대과는 2만592t으로, 중결점과는 7만17t으로 예상됐다.
열매 크기는 평균 42.4㎜로 지난해보다 2.2㎜, 최근 5개년 평균 대비 2.5㎜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가공용으로 수매될 노지감귤은 대과와 중결점과를 합쳐 총 9만609t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가공용 노지감귤 수매량(6만2542t)과 비교하면 11.9% 늘어난 수치다.
농가와 가공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공용 감귤 수매단가는 2017년 이후 3년째 ㎏당 180원으로 동결됐다.
감귤주스 소비 감소에 따른 감귤 농축액 판매량 하락과 근로기준법 개정에 의한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공업체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결정이다.
제주도와 가공업체의 가공용 노지감귤 수매단가 부담액은 ㎏당 각각 60원과 120원으로 의결됐다.
수매단가는 동결됐지만 올해산 노지감귤 관측 조사 결과 대과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만큼 농가들의 비상품 처리난은 조금이나마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