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에 먹구름 드리운 제주 농심
'가을 장마'에 먹구름 드리운 제주 농심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9.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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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 272.5mm 등 폭우…당근·가을감자 유실 피해
감귤 등도 병해충 발생 우려…농정당국 주의 당부

지속하는 ‘가을 장마’에 농심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속되는 비 날씨로 월동무, 당근, 가을감자, 마늘, 감귤 등 도내 주요 농작물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2일 밝혔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일 동부지역에 쏟아진 많은 비로 일부 당근과 가을 감자가 유실 피해를 입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호우경보가 발효된 제주 동부지역은 오후 3시 기준 송당 272.5mm, 구좌 238mm, 성산(수산) 103mm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도 농업기술원은 당근과 가을 감자뿐만 아니라 파종이 시작된 월동무도 일부 유실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또 대정읍 지역을 중심으로 파종 시기를 맞은 마늘의 경우 대정 지속적인 강수로 농가들이 파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류의 경우는 지속적인 강수로 잦은검무늬병 등 병해충 발생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노지감귤은 당도 상승시기에 과도한 수분이 공급돼 당도가 떨어지고 열과 발생 등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서귀포지역 노지감귤 생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기준 이하의 작은 열매가 많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 지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많은 비로 각종 농작물의 피해가 발생하거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을철 병해충 및 농작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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