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거토론회서 원희룡 후보 폭행 당해
[종합]선거토론회서 원희룡 후보 폭행 당해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8.05.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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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주민 범행 후 자해…사상 초유의 일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시민단체가 주최한 선거 토론회에서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선거 토론회 과정에서 후보가 사실상 피습을 당한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경찰에 따르면 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5시께 제주벤처마루에서 제주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김경배씨(50)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이날 토론회가 끝날 무렵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과 팔을 폭행했다.

순간 원 예비후보 보좌진 등이 김씨를 제압했고, 김씨는 준비한 흉기를 꺼내 자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2018년도 아름다운 선거 추진활동지원’ 선정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이 진행한 토론회였다. 제주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 5명이 전부 참석했다.

원 후보를 폭행한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말 제2공한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성산읍 주민이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예비후보는 폭행을 당한 직후 토론회장에서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토론회 주최 측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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