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진상규명 통해 모두가 4·3의 진상 배워야”
“철저한 진상규명 통해 모두가 4·3의 진상 배워야”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7.11.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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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전 동티모르 대통령 기자간담회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KAL호텔에서 열리는 ‘제7회 4·3평화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호세 라모스 오르타(Jose Ramos-Horta) 동티모르 전 대통령은 제주4·3의 세계화를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모스 오르타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4·3의 세계화를 위해서 먼저 제주4·3이 어떤 사건이었는지에 대한 정확하고 자세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 진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철저하고 강력한 공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모스 오르타 전 대통령은 이어 “티모르의 경우 진상조사 결과를 4개 국어로 번역해 세계 곳곳에 배포하는 등 세계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며 “제주 4·3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이 같은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라모스 오르타 전 대통령은 “4·3평화공원에 많은 수의 희생자가 모셔져 있는 것에 놀랐고, 희생자 중 많은 수가 행방불명자라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다”며 “인류의 의무는 인류의 역사에서 억울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도록 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은 1975년부터 1999년까지의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점령기에 동티모르 독립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동티모르의 평화수호자’라고 불리며 동티모르의 목소리를 국제무대에 전파하고 독립에 기여한 공로로 199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2007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동티모르 제2대 대통령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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