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첫 열리는 PGA투어 자랑스럽다”
“국내서 첫 열리는 PGA투어 자랑스럽다”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10.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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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CJ컵 @ 나인브릿지’ 출전 한국선수들 17일 기자회견
17일 오후 ‘더 CJ컵 @ 나인브릿지’ 대회를 앞두고 최경주, 배상문, 김시우 선수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한국에서 정규 PGA투어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앞으로 한국 선수들의 더 많이 PGA 무대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에서는 처음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스 대회(총상금 925만달러)가 한국 선수들의 PGA 진출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47)와 배상문(31), 김시우(22) 등은 본 라운드를 이틀 앞둔 17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국인 최초의 PGA투어 우승자이자 한국 선수 가운데 맏형인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는 정상급 선수가 많이 왔다”며 “한국 선수들은 이 선수들과 직접 경기를 하면서 많은 꿈을 갖게 될 것이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뭘 해야지 배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경주는 “예전 이곳에서 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면서 여자 후배 선수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면서 “이제 PGA투어 대회가 열리니 남자 주니어 선수나 후배 프로 선수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나인브릿지에서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LPGA CJ나인브릿지클래식이 열려 박세리를 시작으로 안시현, 박지은, 이지영 등 한국 선수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경주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가 PGA투어에서 뛸 정도로 한국 남자 골프 수준이 높다”면서 “한국 골프 선수들이 체격이나 정신력이 뛰어나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상문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나로서는 자긍심을 느낀다”며 “실전 감각 회복이 급선무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나의 역량을 최대한 모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가 군에서 제대한 뒤 세 번째 출전하는 대회”라면서 자신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한국 골프의 ‘영건’ 김시우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부심을 갖고 됐다”고 한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김시우는 “남은 연습 기회를 잘 활용해서 톱 10을 넘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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