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적 목표…주말도 없이 구슬땀”
“최고 성적 목표…주말도 없이 구슬땀”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8.23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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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성화고 경쟁력…세계적 기능인을 꿈꾸다 (2)한림공고
8개 종목에 20명 학생 참가…경험·실력 갖춘 2·3학년 주축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무더위 속 빛나는 구슬땀

“저의 꿈과 미래가 걸린 대회인 만큼 지금까지 흘린 땀방울이 아깝지 않은 결과를 남기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을 믿고 좋은 성적 거두겠습니다.”

지난 18일 찾은 한림공업고등학교(교장 강공택)는 다가올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했다.

한림공고는 이번 대회에서 통신망분배기술, 공업전자기기, 가구, 목공, 건축설계 CAD, IT네트워크시스템, 동력제어, 정보기술, 용접, 기계설계 CAD 등 10개 직종의 경기장을 운영한다.

대회에는 총 8개 종목에 20명의 학생이 참가한다.참가 학생들 중 통신망분배기술과 IT네트워크, 공업전자기기 직종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대회경기장 준비 관계로 타지역 학교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푹푹 찌는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학교 실습실 곳곳에서는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연신 구슬땀을 흘리며 지금까지 해 온 작업들을 반복하며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건물 실내 배관의 배치와 설계, 설치까지의 과제를 수행하는 배관직종에는 3학년 강원명 학생과 2학년 안진성, 부준혁 학생이 참가한다.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같은 부분을 뗏다 붙였다 하며 진지하게 작업에 몰두했다.

강원명 학생은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그동안 수많은 입상자를 배출한 한림공고의 학생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이 크다”며 “3학년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동생들과 매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 도중 부준혁 학생은 작업 도중 코피를 쏟으면서도 휴지로 대충 닦아낸 채 계속 작업에 집중해 나갔다.

그는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연습하는 시간도 아깝다”며 “지금은 힘들지만 대회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엔 내가 주인공!

한림공고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대회 경험이 있는 3학년과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2학년 학생들을 주축 멤버로 1학년 후보 선수들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다수 3학년 학생들은 지난해 대회에서 상위 40~20위권까지 진입한 우수한 인재들이 많으며 2학년 학생들도 도내 대회에서 입상한 수준급의 실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40등을 기록했다는 기계설계 CAD 직종의 3학년 서영훈 학생은 “전국의 뛰어난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도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도 “그래도 올해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다는 목표로 주말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교사 ~~~씨는 “학생들 대부분이 기본적인 실력 이상을 지니고 있는 뛰어난 인재들”이라며 “평소 연습 과정에서도 허투루 하는 게 전혀 없이 누구보다 진지하게 대회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전기설비 제어 시설을 설치하는 동력제어 직종의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결과물에 대한 평가와 잘못된 점을 고치기 위해 팀원들과 열띤 토론을 나눴다.

3학년 고정협 학생은 “지난해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해 1년 동안 칼을 가는 기분으로 준비했다”면서 “올해는 꼭 메달을 목에 걸고 믿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기능 꿈나무들의 산실, 한림공고

한림공고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1972년 건축제도 부분 동메달을 시작으로 지난해 금메달 등 총 17명의 상위 입상자를 배출하며, 도내 기능 계열 특성화고 중 학생 취업역량강화 부분의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이에 2013년. 2015년, 지난해까지 3차례 동안 교육부로부터 ‘취업역량강화 특성화고 육성사업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과 특성화고 학생들을 매칭시켜 새로운 인력풀을 제공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한림공고가 도내 최초로 선정돼 현재 중소기업과의 제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강공택 교장은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사들이 올바르게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현대인의 삶에 가장 밀접한 기능직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웃으며 다닐 수 있는 명문 특성화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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