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성화고 경쟁력…세계적 기능인을 꿈꾸다 (1)프롤로그
[기획]특성화고 경쟁력…세계적 기능인을 꿈꾸다 (1)프롤로그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8.23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내달 4일 제주서 개막
지난 5월 26일 제주시내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열린 제주도선수단 결단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 유관 기관장과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도내 6개 특성화고 43명 20개 종목 출전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저력을 이어가는 기능인을 선발하기 위한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오는 9월 4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

‘자연과 문화의 섬, 기술을 더하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제주대회에는 전국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해 50개 직종에서 기술 숙련도를 겨룬다.

제주에서는 6개 특성화고 학생 43명이 20개 직종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67명이 27개 직종에서 전국 선수들과 우승을 놓고 불꽃 뛰는 기술경연을 펼친다.

본지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의 숙련기술인을 향한 집념과 열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세계 최고 기능강국의 초석 ‘특성화고’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 강국’이다. 우리나라는 1967년 스페인에서 열린 제16회 국제기능올림픽을 시작으로 2015년 브라질 대회까지 연속 참가해 종합우승을 19번 차지했다.

5연패도 2차례나 했다. 격년제로 대회가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이다.

1995년 프랑스대회부터 2003년 스위스대회까지 첫 5연패를 달성한 후 2007년 일본대회에서 2015년 브라질대회까지 다시 5연패를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기능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것은 기능인들을 꾸준히 배출하는 특성화고의 역할을 빼 놓을 수 없다.

 

#도내 6개교 43명 전국대회 출사표

오는 9월 4일 개막하는 제주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는 27개 직종 67명의 제주선수단 가운데 특성화고 선수는 6개교 43명이다.

학교별로는 전통의 한림공고가 기계설비/CAD를 비롯해 ▲용접 ▲통신망 분배기술 ▲목공 ▲건축설계/CAD ▲CNC 선반 ▲배관 ▲옥내제어 등 8개 직종에 20명이 출전한다. 참가 직종이나 선수 규모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제주고는 ▲자동차정비 ▲냉동기술 ▲화훼장식 ▲제과 ▲제빵 등 5개 직종에 1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뷰티고는 헤어디자인과 피부미용 등 2개 직종에 4명이 출전해 기술력을 겨룬다. 서귀포산과고는 자동차 차체수리와 IT네트워크시스템 등 2개 직종에 4명이 출전한다.

이어 영주고는 정보기술과 웹디자인 및 개발 직종에 4명이, 제주여상은 그래픽디자인 직종에 1명이 각각 전국 기능인들과 양보 없는 일전을 벌인다.

전국기능경기대회 단골인 한림공고는 1972년부터 참가하기 시작해 2011년 통신망분배기술에서 첫 금메달을 딴 후 세계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특성화고로 각인되고 있다.

이번 전국대회에 제주대표로 출전하는 특성화고 선수들은 지난 4월 열린 제37회 제주특별자치도 기능경기대회에서 탁월한 기술력으로 상위권에 입상한 학생들이다.

 

#‘선취업 후 진학’ 활성화 기대

1966년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시작된 후 처음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한림공고 등을 비롯해 모두 7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 등 제주도 기능경기위원회와 제주도교육청 등은 성공적으로 제주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경기장 시설을 개‧보수하는 한편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참가 선수단이 불편없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7월 21일 제주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자원봉사단 발대식에는 학부모와 특성화고 학생, 대학생 등 180명의 봉사단원들이 제주대회의 숨은 주역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제주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전국기능경기대회를 대비해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은 2015년부터 착실히 준비해 왔다”며 “이 대회가 ‘선 취업 후 진학’을 통한 특성화고 활성화와 함께 능력중심사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