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새 주교 탄생…문창우 주교 서품식 거행
제주교구 새 주교 탄생…문창우 주교 서품식 거행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8.1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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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속 환영 인파 3000명 몰려…문 주교, “섬김·사랑·기쁨의 리더십 펼치겠다”
15일 거행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과 인사와 축복을 보내드립니다. 훌륭한 품성, 거룩한 성사에 합당한 수행능력을 갖춘 그대를 사도좌의 권위로 천주교제주교구 주교에 임명합니다.”

15일 제주시 한림읍 이시돌 삼위일체대성당에서 문창우 주교의 서품식이 거행됐다.

주교단과 사제단, 신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서품식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서품식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주한 교황대사관 참사관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주교단, 제주교구 사제단, 각 포콜라레, 수도회, 타 교구 사제 등 천주교 관계자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각급 기관장, 타 종교계, 세월호 유가족, 강정마을회, 제주4.3유족회 등 지역 각계 인사가 문 주교의 서품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문 주교는 “모든 면에서 부족함에도 제주교구 부교구장으로 임명해 주신대 감사 드린다”며 “교회가 제주를 위해 죽었는가를 물으며 제주를 위한 교회를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의 유언인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를 실천하겠다"며 "구체적인 키워드로 섬김과 사랑, 기쁨의 리더십을 제시 드린다"고 말했다.

강 교구장은 강론을 통해 “‘이런 주교가 되십시오’라는 충고보다는 ‘잘 연구해 보십시오’라는 조언을 드려본다”며 “사도들의 직무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올바른 주교로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수와 주교 서품기도, 새 주교의 머리에 기름을 바르는 도유예식, 복음서 수여식이 이어졌다.

강 교구장은 문 주교에게 주교 반지와 주교관, 목장을 수여했다.

반지는 교회에 대한 주교의 신의를, 주교관은 성덕을 닦는 노력을, 목장은 자신에게 맡겨질 교회를 다스리는 직무를 상징한다.

새로 한국 주교단의 일원이 된 문 주교는 미사에 참석한 모든 주교와 한 명씩 포옹하면서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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