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살충제 계란’ 공포 강타…사상 첫 유통 금지
[종합]‘살충제 계란’ 공포 강타…사상 첫 유통 금지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8.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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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5일 도내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개시…17일까지 계란 판매 중단 전망
15일 이마트 제주점 계란 판매대가 텅텅 비어있다.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전국적인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제주지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계란 유통이 금지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도민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동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종식된 지 불과 한 달 여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도내 양계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경기도 산란계 농장 2곳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15일 자정부터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켰다.
 
또 산란계 3000마리 이상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전수검사를 개시, 합격한 농장의 계란 출하만 허용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산란계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 23곳을 시작으로 도내 모든 산란계 농가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반 농가는 동물위생시험소가, 무항생제 인증 농가는 농산물품질관리원이 각각 검사하고 있다. 산란계 3000마리 미만 사육 농가에 대한 검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빨라도 17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어서 최소 사흘간 도내 대형마트를 비롯해 농협하나로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계란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
 
도내에서 계란 유통이 금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계란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여파로 치솟던 계란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살충제 파동’으로 인해 다시 가격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도내 산란계 농가들의 살충제 사용 여부 자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는 계란 소비에 불안 심리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도내 농가에서는 문제가 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살충제 사용 여부를 별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피프로닐 등의 살충제 성분은 당초 동물용 의약품 허가 대상이 아닌 만큼 제주 검역당국의 축산물 잔류물질 검사 대상에서는 제외돼 왔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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