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국민 신임 잃은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2보] "국민 신임 잃은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6.12.10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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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촉구 8차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8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은 꺾이지 않았다.

제주지역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은 10일 오후 6시부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8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는 지난 9일 오후 7시3분부로 정지됐지만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어린 청소년과 대학생, 휴일을 반납한 직장인, 노부부 등 가족과 친구, 연인들의 발길은 추운 날씨에도 여전히 촛불을 향해 있었다.

이날 집회는 시민합창단의 합창을 시작으로 구좌 학부모들의 난타공연, 민중의례, 자유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윤용택 제주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마침내 우리는 위대한 승리를 했다”며 “탄핵 가결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며 이제부터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즉각 퇴진’이라는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제작하고 집회에 참여한 김희정 제주통일청년회 대표(39‧여)는 "매주 참가하는 촛불집회에서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회원들과 같이 제작해 집회 참여하게 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끌고 집회에 참여한 양을순씨(여•50)는 "탄핵안이 가결 됐지만 국민은 하야를 바라기 때문에 참석했다"며 "첫 집회부터 참여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배려해줘서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사카에서 제주도로 여행 온 재일교포 방현목씨(57)는 “제주도에 집사람과 같이 여행을 왔는데 재외국민으로서 창피해 견딜 수가 없어 나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당연히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학생 김지수양(14)은 “박근혜 대통령이 보기 싫어서 친구 6명과 놀다 다함께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며 “세월호 7시간 동안 어린 학생들을 방치했다는 것을 알고 너무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집회 참석자들은 오후 7시 광양사거리와 옛 세무서 사거리를 오가며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촛불집회에 앞서 이날 오후 1시부터 서귀포시 민속오일시장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지역본부(의장 현호성)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제주지역본부(대표 김정임)가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농사용 차량과 트랙터 100여 대를 끌고 제주시청 부근까지 차량 선전전을 벌였으며, 제주시 문예회관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제주시청까지 횃불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현호성 회장은 “여기 계신 분들과 이제까지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잘못 끼운 단추를 이제부터 제대로 끼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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