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예산 연계 경제 활력·경기 부양 방향”
“아직 추경 규모 미정...많지는 않을 것”
제주특별자치도가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추가경정예산 마련에 나선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6일 제주도청에서 출입 기자단과의 차담회를 열고 현재 가용 재원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중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민생 경제 활력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농업과 관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금을 활용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고, 상환 유예 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또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지원 절차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제주도개발공사도 2000만원 이상의 사회공헌기금으로 신용 취약계층에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재정 정책 차원에서 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 재원이 많지 않다는 걱정이 있지만, 상반기 중에 추경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재원 마련 등의 방안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지사는 추경 편성 기조와 규모와 관련한 추가 질문에 “추경은 민생 경제 활력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 본예산과 연계한 방향으로 편성하고, 경기 부양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아직 재원 마련 등의 방안을 다 짜지 않았기 때문에 규모를 지금 얘기하기는 좀 빠르지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상 초유의 파행을 겪는 등 지난해 6월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의회를 통과한 ‘2023년도 제1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은 본예산(7조639억원)보다 4128억원(5.8%) 증액된 7조4767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반면 지난해 12월 도의회 문턱을 넘은 ‘2023년도 제2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은 역대급 세입 감소 여파 등으로 7조4767억원보다 2775억원(3.71%) 감액된 7조1992억원 규모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