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1명 숨지고 실종자 1명도 숨진 채 발견
사고 발생 사흘째…남은 실종자 1명 수색 총력
제주 서귀포 마라도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승선원 8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됐는데 사고 발생 사흘째인 3일까지 구조된 선원 1명이 숨지고 실종자 1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7시24분쯤 마라도 서쪽 약 20km 해상에서 근해 연승선적 A호(33tㆍ승선원 10명)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세력을 급파한 해경은 한국인 선원 5명과 베트남 선원 5명 중 한국인 선원 3명과 베트남 선원 5명 등 총 8명을 구조했다.
이 중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던 한국인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10시7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한 구조 과정에서 선내 진입을 시도한 해경 항공구조사 한 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면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초속 16∼18m의 강풍이 부는 한편 4∼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 수색을 이어가던 해경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2일 낮 12시 30분쯤 사고 발생 지점에서 약 22km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자 한 명을 발견했으나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해경은 4차례에 걸쳐 선내 집중 수색에도 나섰지만 남은 실종자 한 명을 찾지 못했다.
현재 해경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함정 등 7척과 항공기 2대를 동원해 야간 수색을 펼치는 등 밤낮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