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해상서 33t 어선 전복…10명 중 2명 사망
마라도 해상서 33t 어선 전복…10명 중 2명 사망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4.03.0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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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구조, 2명 실종…선내 진입 해경 1명도 중상
구조된 1명 숨지고 실종자 1명도 숨진 채 발견
사고 발생 사흘째…남은 실종자 1명 수색 총력
지난 1일 오전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서귀포 마라도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승선원 8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됐는데 사고 발생 사흘째인 3일까지 구조된 선원 1명이 숨지고 실종자 1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7시24분쯤 마라도 서쪽 약 20km 해상에서 근해 연승선적 A호(33tㆍ승선원 10명)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세력을 급파한 해경은 한국인 선원 5명과 베트남 선원 5명 중 한국인 선원 3명과 베트남 선원 5명 등 총 8명을 구조했다. 

이 중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던 한국인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10시7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한 구조 과정에서 선내 진입을 시도한 해경 항공구조사 한 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면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초속 16∼18m의 강풍이 부는 한편 4∼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 수색을 이어가던 해경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2일 낮 12시 30분쯤 사고 발생 지점에서 약 22km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자 한 명을 발견했으나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해경은 4차례에 걸쳐 선내 집중 수색에도 나섰지만 남은 실종자 한 명을 찾지 못했다.

현재 해경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함정 등 7척과 항공기 2대를 동원해 야간 수색을 펼치는 등 밤낮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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