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여파 진료 공백 위기 대응 강화해야”
“의료대란 여파 진료 공백 위기 대응 강화해야”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2.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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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복지위, 22일 제424회 임시회 1차 회의
“吳, 위기단계 격상해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맡아야”
道 “23일부터 도민들에 병원 정보 제공 확대할 것”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22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22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발표에 따라 의료계 반발 등으로 발생하고 있는 진료 공백 위기에 행정당국이 대응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경미,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삼양동·봉개동)는 22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및 결근 등으로 빚어지고 있는 의료서비스 차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22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은 가운데 이상봉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22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은 가운데 이상봉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노형동을)은 “지역 차원에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도민들의 진료 불편 해소를 위해 제주도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보건 의료 위기 단계를 현재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도지사가 본부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현재 도내 140여 명의 전공의 중 100여 명이 결근 상태로, 대형종합병원 응급실 위주로 진료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일반 개원의 등 동네 병원은 정상 운영 중”이라며 “현재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이 24시간 운영 중인데, 동네 병원의 30% 이상이 파업에 동참하면 보건 의료 위기 단계를 격상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강 실장의 답변에 이 의원은 “정부와 의료계 간 입장 차이로 진료 공백이 수개월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동네 병원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도 법률을 위반하는 게 아니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22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은 가운데 김경미 위원장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22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은 가운데 김경미 위원장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또 회의에서는 환자들이 어느 병원에 가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경미 위원장은 “오는 25일 의사협회 자체 회의가 예정인 걸로 알고 있는데, 회의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경증 환자들이 갈 병원이 없을 수도 있다”며 “도민과 환자들은 어느 보건소나 병원에 가야 근무하는 전공의가 있어 진료받을 수 있는지 등 정보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답변에 나선 강 실장은 “응급과 중증의 경우 제주대학교병원이나 제주한라병원 등 대형병원에 가고, 경증은 동네 병·의원에 방문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 23일부터 각종 홍보 매체는 물론 필요하다면 재난 문자까지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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