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당일 제주시내 무인점포 등을 털고 다닌 10대 일당 모두가 경찰에 붙잡혔다. 알고 보니 이들은 설 연휴 직전에도 같은 범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10대 청소년 A군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제주시내 편의점, 게임랜드 등 무인점포 7곳을 돌며 약 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접수하고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이틀 만에 A군을 검거한 데 이어 서울로 도주했던 나머지 공범 3명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가위로 금고를 부수고 현금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들은 헬멧과 넥워머로 얼굴을 가린 채 2명이 밖에서 망을 보고 다른 2명은 내부에서 현금과 물품을 훔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설날 연휴 직전에도 편의점, 빨래방 등 10여 곳에서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점포들이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시설 보안 강화와 특히 현금을 보관하는 금고나 환전기 내 보관 현금을 최소화하고 시정 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