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양 6호 사고 발생 이틀만 완전 침몰...해경 후속 조치 중
(종합)금양 6호 사고 발생 이틀만 완전 침몰...해경 후속 조치 중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4.02.18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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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귀포 남서쪽 해상서 전남~중국 항해 화물선 구조 요청
악천후 속 해경 긴밀한 대처…3시간30분 만 승선원 11명 모두 구조
선장 "큰 파도 두 번 맞고 우두둑"…해경 해양오염 방제 등 후속 조치
큰 파도를 맞고 침몰 중인 금양 6호.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화물선이 큰 파도를 잇따라 맞고 침몰했다. 다행히 해경의 긴밀한 대처로 선원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해경은 해양오염 대비 방제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55분쯤 서귀포항 남서쪽 61km 해상에서 부산선적 화물선 금양 6호(1959tㆍ승선원 11명)로부터 “침수 중이니 구조를 요청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화물선은 이날 오전 3시쯤 전남 광양항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해경은 헬기, 경비함정 등을 급파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화물선은 왼쪽으로 25도 이상 기울어진 채 침몰 중인 상태였다.

즉시 선원 구조에 나선 해경은 16일 새벽 1시29분쯤 한국인 선원 2명, 미얀마 선원 6명,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11명 모두를 무사히 구조했다. 

특히 당시 현장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한편 초속 18~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5m가 넘는 파도가 이는 등 악천후를 보여 구조 작업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해경의 긴밀한 대처로 신고 접수 3시간 30분여 만에 선원 모두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침몰 중인 화물선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선원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선장 A씨는 해경 조사에서 “항해하던 중 큰 파도를 두 차례 맞고 우두둑 소리가 났다”며 “선박이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복원성을 상실했다”고 진술했다.

금양 6호는 17일 새벽 4시쯤 완전 침몰했다. 

현재 해경은 해양오염 대비 방제대책본부 가동하는 한편 금양 6호 예인 등과 관련해 선사 측과 논의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 소식을 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민관군 협력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사람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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