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따뜻해진 ‘금융포용’…‘빚 부담’ 경감 기대
다시 따뜻해진 ‘금융포용’…‘빚 부담’ 경감 기대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1.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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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코로나 특별경영안정자금 상환 유예 1년 연장
탐나는전 인센티브 상향 등 설 특별지원 대책 추진

속보=제주특별자치도가 당초 올해부터 중단하려던 ‘코로나19 특별경영안정자금’의 상환 유예를 1년 연장했다.

고금리 여파로 허덕이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빚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내는 등 ‘금융포용’을 다시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 심리 회복과 민생경제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특별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특별지원 대책의 주요 내용은 ▲특별경영안정자금 대출금 상환 유예 ▲‘먹깨비’ 배달료 지원 ▲탐나는전 인센티브 상향 ▲노란우산공제 지원대상 확대 등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당시 도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휴·폐업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활용해 코로나19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후 팬데믹 장기화 및 고금리 등 ‘신(新)3고’ 경제 위기가 엎친 데 덮치면서 코로나19 특별경영안정자금의 상환을 매년 유예해왔다.

그러다 올해부터는 어려워진 재정 여건과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계획 개편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특별경영안정자금의 상환 유예를 중단할 방침이었지만(본지 1월 23일자 1면 보도)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대출 금리 부담 및 고물가 장기화 등을 감안해 1년 상환 유예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원리금 상환을 앞두고 있는 코로나19 특별경영안정자금 대출 3572건, 대출액 729억원의 만기가 1년 연장됨으로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다소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제주도는 1년 상환 유예 혹은 최대 10년간 장기 분할 상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하면서 부채 안정화는 물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이외에도 제주도는 한시적으로 설 연휴 도외 택배비를 1건 당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상향 지원할 예정이며, 민관협력형 배달앱인 ‘먹깨비’ 이용자에게 배달료 3000원 무료 서비스도 1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또 15일까지 탐나는전 결제 시 페이백 적립 혜택을 10% 상향하고, 소상공인 노란우산 공제 가입 장려금도 확대했다.

오영훈 지사는 “고금리와 고물가, 인건비 부담 등으로 극한 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금융지원 연장과 각종 할인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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