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서 10억 전액 삭감 ‘서귀포 K-POP’ 예결위서 도마
상임위서 10억 전액 삭감 ‘서귀포 K-POP’ 예결위서 도마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11.29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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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예결위 29일 제422회 2차 정례회 3차 회의
"행사 맡은 A회사 주소 과수원...영농법인 공동 운영"
서귀포시 "축제 발전 가능성 높다...계약상 문제 없어"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9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3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9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3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올해 행사 부실 운영 논란 등으로 내년 예산 10억원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서귀포글로컬페스타’ 사업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용만)는 29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3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했다.

이날 강하영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 공동 수급사 중 A회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자산 4400만원, 자본금 1000만원, 2022년 매출 4000만원, 당기순이익 마이너스 5200만원 등이었다. 특히 회사 주소가 과수원인데, 알고 보니 A회사 대표가 같은 장소에서 영농조합법인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9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3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한 가운데 강하영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9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3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한 가운데 강하영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어 강 의원은 “이런 업체가 10억원을 들인 큰 행사를 맡으니, 운영이 부실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그럼에도 내년 예산에 10억원을 똑같이 편성해 10년째 열리던 서귀포예술의전당 오페라 공연 예산이 전액 삭감 되는 등 서귀포시 소규모 문화예술 행사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달 10억원을 들여 개최한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에서 A회사는 국내 유명 광고 대행사인 B회사와 함께 축제 메인 행사인 ‘K-POP 콘서트’ 등의 운영을 맡은 공동 수급사로 확인됐다.

또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A회사는 사업자등록증에 정보통신업 등으로 등록됐는데, 이런 경우 사무실은 근린생활시설에 위치해야 한다”며 “그러나 건축물대장을 보면 감귤 하우스 안에 창고로 추정돼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9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3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한 가운데 강경문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9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3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한 가운데 강경문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와 관련 오임수 서귀포시 부시장은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올해 처음 열리다 보니 운영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소규모 문화예술 예산이 줄어든 것은 서귀포글로컬페스타 때문이 아니라 올해 전체 예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A회사는 공연기획업으로 등록된 걸로 알고 있다”며 “사무소가 창고인지 아닌지를 계약할 때 따지지는 않았다. 계약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걸로 아는데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지난 24일 계수조정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서귀포글로컬페스타’ 10억원 전액을 삭감한 바 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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