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향사랑기부금 목표 40억 중 9.3억 모금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목표 40억 중 9.3억 모금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11.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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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예결위 27일 제422회 2차 정례회 1차 회의
"내년 목표 70억으로 상향했는데 구체적 방안 있나"
道 "연말정산 효과 있어 수도권 등 기업 홍보 지속"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7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1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7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1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시행 1년을 한 달가량 앞둔 고향사항기부제와 관련해 제주지역 모금 실적이 목표의 2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용만)는 27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1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했다.

이날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노형동을)은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제주도의 당초 목표액은 40억원인데, 실제 모금액은 얼마나 되나”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6일까지 9억3000만원(23.25%) 정도가 모금됐고, 기부 건수는 7500건이 넘는다”며 “기부 건수만 보면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제주도가 잠정적으로 전국 지자체 중 1위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7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1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한 가운데 이상봉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7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1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을 심사한 가운데 이상봉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김 부지사의 답변에 이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를 처음 도입했을 때 세수 확보 등 기대가 매우 컸다”며 “앞으로 모금 등에 대해 더 분발이 필요한데 내년 제주도 예산안을 보면 목표액을 70억원으로 잡았다. 상향 조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부지사는 “제주 고향사랑기부제 특징은 20대와 30대 등 젊은층의 10만원 등 소액 기부가 많은 것”이라며 “10만원을 기부할 경우 전액 세액공제와 함께 3만원 상당의 답례품 혜택이 있어 젊은층의 기부가 계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에 있는 사람들은 연말정산 효과가 크기 때문에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기업 대상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내년 목표 70억원이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홍보를 적극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제주도에는 기초자치단체가 없어 다른 지역보다 모금에 한계가 있다”며 “국회에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다양한 법률개정안이 발의됐는데, 행정안전부 반응은 소극적이다. 제주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정부의 협조 등이 필요한 만큼 행안부 소속인 행정부지사가 더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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