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들인 서귀포 K팝 콘서트 “부실 운영”
10억 들인 서귀포 K팝 콘서트 “부실 운영”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11.15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문광위 15일 제422회 2차 정례회 1차 회의
"내년에도 10억 편성...다른 문화예술사업은 일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5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등을 상대로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5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등을 상대로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서귀포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부실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잇따라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는 15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등을 상대로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심사했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서귀포시가 10억여 원을 들여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개최한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는 메인 행사인 케이팝(K-POP) 콘서트를 중심으로 야호페스티벌, 전야제, 부대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5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등을 상대로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심사한 가운데 강상수 의원이 질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5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등을 상대로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심사한 가운데 강상수 의원이 질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와 관련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은 “이번 행사에서 지역 예술인 공연과 유명 가수 초청 케이팝 콘서트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굉장히 실망스러웠다”며 “그럼에도 서귀포시가 내년 행사 개최에 10억원을 편성했다. 일부 소규모 다른 문화행사를 일몰 사업으로 만들면서까지 이걸 계속 개최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아 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대한 평가가 조만간 나온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행정 내부의 ‘셀프 평가’로 진행된다. 자화자찬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 행사장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공무원을 동원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300명이 넘는 서귀포시 공무원이 동원됐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강경택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처음 열리는 행사이다 보니 운영에 일부 미흡한 점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행사 평가는 참여층이나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달 중에 별도로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5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등을 상대로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심사한 가운데 이승아 위원장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5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등을 상대로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심사한 가운데 이승아 위원장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