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엘니뇨' 가능성 낮아졌지만…안심 이른 제주
'슈퍼엘니뇨' 가능성 낮아졌지만…안심 이른 제주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3.11.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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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기상청들, 엘니뇨 지속되나 세력 약화 전망
슈퍼엘니뇨 가능성↓…“세력 강한 1월까지 지켜봐야”
여전히 긴장 상태 제주…피해 예방.대응 체계 구축

속보 = 당초 예상과 달리 엘니뇨의 기세가 한풀 꺾여 우려했던 슈퍼엘니뇨 발생 가능성(본지 5월 10일ㆍ6월 13일 보도)도 낮아졌다.

그러나 엘니뇨 자체는 지속되고 있어 해수면 온도 변화에 민감한 제주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엘니뇨 및 라니냐 전망’에 따르면, 세계 각국 기상청들이 올겨울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던 슈퍼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0.5도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슈퍼엘니뇨는 2도 이상 높은 경우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올해 엘니뇨는 지난 5월 발달했다.

특히 올해 초 호주 기상 당국이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높을 것으로 보는 등 각국 기상청들은 이번 겨울부터 슈퍼엘니뇨가 7년 만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발달하던 엘니뇨의 기세가 올해 늦여름부터 꺾여가고 있는 것으로 각국 기상청들은 파악, 슈퍼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지난달 세계 각국 기상청들이 예측한 열대 태평양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사진=기상청>
지난달 세계 각국 기상청들이 예측한 열대 태평양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자료=기상청>

이의 이유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엘니뇨는 11월부터 1월까지가 가장 강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1월 이후에나 정확한 원인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엘니뇨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해수면 온도 변화와 이상 기후에 민감한 제주의 경우는 긴장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도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내외로 높게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의 경우 이달 관측 이래 최고 높은 낮기온을 보이다 하루아침 사이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지는 등 이례적인 기후 현상들이 나타났는데, 여기에 엘니뇨 영향까지 더해질까 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엘니뇨로 인한 이상 기후로부터 재난, 농업 피해 등에 대응하고자 유관기관 간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분야별 대비에 나섰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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