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올라도 배당금 ‘고정’···“제주개발公 환원 늘려야”
매출 올라도 배당금 ‘고정’···“제주개발公 환원 늘려야”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10.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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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도위, 23일 제421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
10년간 순이익 늘어 평균 571억...배당금 170억 동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23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23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매년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배당금은 10년째 고정 지급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지역사회에 더 많은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는 주문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는 23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송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남원읍)은 “제주도개발공사 매출액은 2013년 약 1900억원에서 지난해 약 3500억원으로 10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그러나 제주도개발공사 배당금은 같은 기간 170억원으로 똑같다. 누가 봐도 안 맞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실제 같은 기간 제주도개발공사 당기순이익은 ▲2013년 412억원 ▲2014년 480억원 ▲2015년 591억원 ▲2016년 604억원 ▲2017년 675억원 ▲2018년 583억원 ▲2019년 683억원 ▲2020년 509억원 ▲2021년 603억원 ▲2022년 568억원 등 증가세를 보여 연평균 571억원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출자기관인 제주도개발공사로부터 매년 배당금을 받아 지하수관리특별회계, 일반회계 등에 전입해 사용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23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송영훈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23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송영훈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제주도개발공사의 향후 5년간 자금 운용 계획을 보면 올해부터 2027년까지도 배당금은 170억원으로 고정됐다”며 “배당금을 170억원으로 고정해야 한다는 조례나 규칙이 있나”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그런 건 없고, 이익의 10%를 뺀 나머지 90% 중에 몇 퍼센트 범위 내에서 배당금 비율을 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당금은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되는데, 배당금 내는 걸 수치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송 의원은 “제주도개발공사는 도민들의 세금으로 세워져 공공자원인 지하수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면 그 이익이 지역사회에 다시 돌아와 도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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