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떠나는 서귀포시 공무원 증가···“근본 대책 필요”
공직 떠나는 서귀포시 공무원 증가···“근본 대책 필요”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10.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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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행자위 20일 제421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지난 20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서귀포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 제공.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지난 20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서귀포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 제공.

일을 그만두는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늘어나면서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는 지난 20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서귀포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은 “임용 후 5년 이내 퇴직한 서귀포시 공무원 현황을 보면 2021년 7명, 지난해 6명, 올해 11명”이라며 “서귀포시 공무원으로 들어온 후 제주시 공무원 시험을 보고 합격해 옮기거나 다른 시험을 치러 그만두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지난 20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서귀포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한권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지난 20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서귀포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한권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이어 한 의원은 “서귀포시 부서별 결원 현황을 보면 본청은 없고, 읍면동에만 몰려 있어 읍면동 홀대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며 “실제 행자위에서 실시한 공무원 패널 조사를 보면 서귀포시 읍면동 인력 배치 합리성에 대한 부정 평가가 2021년 29%, 지난해 30.2%, 올해 32.9%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력 문제에 대해 원인 분석과 개선 방안이 요구된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신규 공무원들의 퇴직이 발생하고 있는 흐름과 읍면동 직원들의 불만이 과거보다 좀 더 높아지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인사와 공직 문화 개선 등에 대해 더 살피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서귀포시 공무원들의 질병 휴직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지난 20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서귀포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현길호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지난 20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서귀포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현길호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조천읍)은 “서귀포시 공무원 질병 휴직 현황을 보면 2019년 12명에서 지난해 30명으로 2.5배 증가했다. 특히 정신질환을 사유로 휴직한 건수는 2019년 3건에서 지난해 14건으로 무려 4.5배 늘어났다”며 “지난해 총 30명의 질병 휴직자 중 절반은 정신질환으로 사무실을 떠났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질병 휴직과 관련해 업무 공백 해소나 복직자 인사 문제 등 조직 관점의 기존 대응 방식이 문제”라며 “질병의 원인을 먼저 분석한 후 건강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 중심’의 근본적인 대응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그런 부분까지는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빠르게 시책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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