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여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제62회 탐라문화제의 주제 공연을 당일 취소한 사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운영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19일 제421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아라동갑)은 “탐라문화제 개최 며칠 전부터 비 날씨가 예보돼 행정과 제주예총이 충분히 우천 시에 대비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날씨가 조금씩 괜찮아졌는데도 다음 순서인 주제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거리 퍼레이드가 끝나서야 공연이 취소된 걸 아는 도민과 관광객도 많았다”며 “수십 년 동안 탐라문화제 도중에 비가 오는 상황이 많았지만, 제주도가 우천 시 매뉴얼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우천 시 매뉴얼은 마련돼 있다. 당시 제주도와 제주예총이 협의해 주제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11월 탐라문화제 성과 평가 등을 할 예정인데,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잘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