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도박 빠진 학생 1600명···金 “교과 개정 검토”
사이버 도박 빠진 학생 1600명···金 “교과 개정 검토”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09.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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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 둘째날
제주도의회가 지난 17일 제4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열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진행한 가운데 김 교육감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가 지난 17일 제4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열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진행한 가운데 김 교육감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지역 사이버 도박 중독 우려 학생이 무려 16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2025년 디지털 도덕성 교육을 강화한 교과과정 편성을 검토하겠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제4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열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진행했다.

이날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이 공개한 ‘2021~2023년 전국 초4·중1·고1 대상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가 전국 평균보다 3개년도 모두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 의원이 함께 발표한 ‘2023년 전국 중1·고1 대상 사이버 도박 문제 진단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는 위험군 433명, 주의군 1173명 등 총 1606명의 학생이 사이버 도박 우려 집단으로 분류됐다.

제주도의회가 지난 17일 제4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열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진행한 가운데 김기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가 지난 17일 제4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열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진행한 가운데 김기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사이버 도박 위험군 및 주의군 학생이 1600명을 넘는 등 심각하다”라며 “반면 인터넷, 스마트폰, 도박 중독 예방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학생은 저조한데 도교육청 차원의 대책이 있나”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 교육감은 “"SNS상에서 도박이나 음란물 등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도덕성 문제들을 아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다”라며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것들이 잘못됐다. 이와 관련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과연 정부가 편성한 교과 시간으로만 예방 교육 등이 되겠느냐 하는 고민이 있다”라며 “2025년부터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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