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폐교를 펜션으로 만들어 외국인 계절근로자 숙소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제주도의회는 14일 제420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김 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진행했다.
이날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도내 27곳의 폐교 중 활용되지 못하는 폐교가 많다”라며 “폐교는 교육청 재산인데 활용 순위를 정할 때 교육용, 문화용, 체육용, 귀농어촌 등을 따져 지역 주민과 합의 하에 임대 또는 계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최근 읍면지역 농어촌의 경우 인력난 문제가 심각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추진 중인데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숙박”이라며 “미활용되는 폐교를 제주도가 펜션으로 만들어 평상시에는 지역 주민들이 활용하고, 농번기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숙소로 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다. 교육청이 제주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김 교육감은 “제주도가 폐교 활용을 위해 원하는 부분이 교육청의 우선 순위에도 있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라며 “제주도와 협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겠다”라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