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일류어천’, 제29회 뉴제주일보배 대상경주 우승
관록의 ‘일류어천’, 제29회 뉴제주일보배 대상경주 우승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08.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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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부담중량 악조건 속에서도 경주 내내 선두 질주…6마신 차이 압승
18일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린 제29회 뉴제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일류어천'이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관록의 '일류어천'이 6마신 차이 압승으로 뉴제주일보배를 거머쥐면서 야간경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18일 오후 8시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린 제29회 뉴제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김준호 기수와 호흡한 '일류어천(강태민 마주)'가 1분19초1의 기록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위는 1분20초3을 기록한 '해상', 3위는 1분21초1을 기록한 '삼다보배'가 차지했다.

1000m 제주마 오픈 핸디캡 조건으로 진행된 이날 뉴제주일보배 대상경주에서는 일류어천이 고령(10세)과 핸디캡에 따른 높은 부담중량(경주에서 말이 등에 짊어지고 달리는 무게)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다른 출전마들을 경주 내내 압도했다. 

경주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간 일류어천은 외곽 코스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삼다보배'의 추격을 따돌리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 '삼다보배'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해상'과의 격차도 벌리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로써 '일류어천'은 제27회 뉴제주일보배 대상경주에 이어 두 번째 뉴제주일보배를 차지했다.

일류어천과 호흡을 맞춘 김준호 기수 역시 올해 대상경주 첫 승리로 통산 10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준호 기수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뉴제주일보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준호 기수는 “부담 중량이 높다 보니 걱정이 됐는데, 말이 부담 중량을 잘 이겨주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영래 조교사님이 훈련을 전담해 주면서 컨디션을 잘 맞춰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호 기수는 이어 "동기인 김홍권 기수와 경기 전 둘이 1등, 2등으로 들어오자고 얘기한 게 그대로 돼 기쁘다"며 "기대해 주시는 만큼 그것에 더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승마인 '일류어천'과 2위마인 '해상'을 모두 조교한 김영래 조교사는 "입상권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두 마리 다 1~2등으로 들어와서 너무 기쁘다"며 "각 말의 성격을 생각하면서 사양 관리, 급식이나 보건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일류어천의 경우 오랜 운동기질환이 있어 그런 부분에 더욱 중점을 두고 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18일 렛츠런파크에서 열린 제29회 뉴제주일보배 대상경주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제29회 뉴제주일보배 대상경주는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 조랑말의 후손인 제주마로만 모든 경주를 시행하는 첫해 제주마 대상경주의 색다른 볼거리를 위해 올해 마지막 야간경주로 진행됐다. 

대상경주 이후 우승마 일류어천의 강태민 마주, 김영래 조교사, 김준호 기수, 강영은 관리사에게 우승 트로피가 전달됐고 시상식에 자리한 경마 고객에게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제공됐다.

제29회 뉴제주일보배 대상경주의 매출액은 19억6400여 만원이다. 배당률은 단승식 1.8배, 복승식 5.1배, 쌍승식 8.6배를 기록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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