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쿠르 초반 라운드부터 역량 역대급...첫 제주인 입상자도"
"콩쿠르 초반 라운드부터 역량 역대급...첫 제주인 입상자도"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3.08.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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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제주국제관악제콩쿠르 우승자 인터뷰
올해 첫 제주인 입상자도 나와 눈길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초반 라운드부터 참여자들 기량이 역대급으로 높았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역대 축제 콩쿠르에서 올해 첫 제주인 입상자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는 16일 아스타호텔에서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축제 예술감독인 옌스 린더만은 콩쿠르 총평으로 “콩쿠르가 1, 2라운드부터 참여자들 기량이 역대급으로 좋았다. 입상자들 모두 월드 클래스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미국 트롬보니스트 스캇 하트만도 “콩쿠르 입상자들을 선정하는 데 심사위원들 간 입장 차가 발생했지만 부문별 1, 2, 3등을 뽑는데는 이견이 없었다”며 “평균적으로 15~25세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매년 심사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세대가 빠르게 교체되고 있음을 느낀다. 아시아권 연주자들 비율이 점차 높아져 관악 연주 판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95대 1 경쟁률로 트럼펫 부문에서 우승한 한국의 김준영, 16세 나이로 52대 1 경쟁률을 뚫고 호른 정상에 오른 중국의 Zhicheng Jin, 67대 1 경쟁률 속에서 우승한 테너 트롬본 1위를 한 캐나다의 Julien Hategan, 8팀(40명) 대 1 경쟁률로 우승한 금관 5중주 부문의 한국 벤투스 브라스 퀸텟은 각자의 이야기로 얻어낸 우승을 기뻐하며 앞으로도 좋은 뮤지션이 되기 위해 정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펫 부문에서 우승한 한국의 김준영씨는 “리허설에서 동료 음악인들을 만나며 이들의 장점과 본받을 점을 연구하면서 연주에 임했고, 연주할 때 저만의 색깔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앞으로 이번 우승 경력을 토대로 더 큰 콩쿠르에도 도전하며 훌륭한 뮤지션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른 정상에 오른 중국의 Zhicheng Jin군은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이 대회를 알고 있었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관악 콩쿠르이기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제주도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고 경쟁자들이 많아 곤란을 겪었지만 결국 우승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테너 트롬본 1위를 한 캐나다의 Julien Hategan은 “참가만으로 뜻 깊고 영광스러운 축제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경연 시스템은 잘 조직돼 있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 좋았다”며 “향후 이번 우승을 토대로 유럽의 콩쿠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관 5중주 부문의 한국 벤투스 브라스 퀸텟 우승팀은 “직장인부터 학생까지 연령도 직장도 다양한 다섯 관악인들로 구성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적으로 연주하고 콩쿠르에서 얻었던 것을 적극 발휘하며 발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제주 관악인 8명이 참여해 이중 호른 부문에 강민성씨가 3위에 오르는 등 첫 제주 출신 관악인 수상자를 낳아 눈길을 끌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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