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제주 해양생태계 대응 전문기구 생긴다
급변하는 제주 해양생태계 대응 전문기구 생긴다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3.02.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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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6월 서귀포에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설립
산호군락지 등 해양환경 변화 기록...자생력 회복 목표
‘시민과학자’집중 양성...기후변화.난개발 직접 감시
지난해 6월 갯녹음 현상이 발생한 제주 해안가.
지난해 6월 갯녹음 현상이 발생한 제주 해안가. 녹색연합 제공.

기후위기 최전선 제주에 시민참여형 해양과학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기후변화와 난개발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해양생태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자생력 회복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오는 6월 서귀포시에 비영리 사단법인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파란’은 기후변화와 연안 개발로 인한 제주 해양환경의 변화 양상을 다각도로 추적, 기록하고자 설립된다. 도민들에게 해양환경 변화 상황을 알리고 대안도 모색한다.

활동 키워드는 ‘바다를 기록한다’, ‘변화를 감시한다’, ‘제주 바다의 온전한 회복을 꿈꾼다’이다. 주요 활동으로 에코다이빙을 통한 산호군락지 변화 기록, 제주 바다 생물다양성 포럼 개최, 제주기후위기탐사대 운영, 산호탐사대 시민과학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시민과학자를 양성하고 이들이 주요 연구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시민과학은 전문가와 시민이 복잡한 과학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시민과학자 모집은 다음 달 중 녹색연합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이뤄진다. 전문가로는 녹색연합 해양생태팀과 학계 교수, 관계 기관 담당자들이 참여한다.

‘파란’은 장기 비전으로 ▲2050년까지 제주 바다의 생태적 회복력 되찾기 ▲지속가능하고 생태적인 해양보호구역 가이드라인 마련 ▲해양분야 시민과학자를 양성해 전문가 수준의 과학적 조사 역량 구축을 제시했다.

현재 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다음 달 발족, 6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자연 그대로의 섬 제주 곳곳에서 경보음이 들리고 있다. 특히 바다의 변화는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며 “파란은 제주 바다의 위기와 해양생태계 변화를 면밀히 기록하고 추적할 계획이다. 제주 바다가 제주 바다답게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연합은 지난해 해안마을 갯녹음 현상, 관광잠수함에 의한 연산호군락 훼손 등 제주 해양 파괴의 심각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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