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났다" 수험생에 "고생 많았다" 격려…교문 앞 접촉사고 등 소동도
"시험 끝났다" 수험생에 "고생 많았다" 격려…교문 앞 접촉사고 등 소동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11.1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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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교시 기준 결시율은 10.68%… 지난해 10.35%와 비교할 때 0.33%p 높아
확진자 20명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 치러…발열·기침 등으로 6명 분리돼
제주여고 앞 차량 접촉사고에 한때 혼잡…재수생 응원 나선 친구들 눈길
17일 신성여자고등학교 고사장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7일 제주지역 2시험지구, 2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열렸다. 

이날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5시4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까지 치러진 이번 수능에선 제주지역 수험생 6756명이 응시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1교시 응시 예정 인원 6710명 가운데 664명이 결시, 지난해(9.81%)보다 0.09%p 높은 9.9%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2교시 결시율은 지난해(9.54%)보다 0.25%p 낮은 9.29%, 3교시 결시율은 지난해(10.51%)보다 0.19%p 낮은 10.32%를 각각 기록했다. 4교시 결시율은 10.68%로, 지난해 10.35%와 비교할 때 0.33%p 높았다.

제주에서는 4교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별도 시험장인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과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시험을 치렀다.

또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일반 시험장 내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입원 치료 중인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병원 시험장 응시자는 없었다.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험장 주변에서 학생회, 학부모회 및 기타 단체가 실시하는 수험생 격려 행사가 금지되며 수능 시작 전 시험장 주변은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수험생 학부모와 각 학교 교사들이 수능 시험에 나서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17일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고사장에 목발을 짚고 등교하는 수험생의 모습. 김나영 기자.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고사장에선 목발을 짚고 고사장에 들어선 수험생이, 오현고등학교 고사장에선 반바지 차림으로 시험에 나선 수험생이 눈길을 끌었다.

제주제일고등학교 고사장에선 수험장을 ‘제주고등학교’로 착각한 수험생 2명이 경찰 순찰차를 타고 입실하는 소동이 있었다. 신성여자고등학교 고사장에서도 수험생이 미처 챙기지 못한 도시락을 부모가 다시 전달해주는 소동도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49분쯤 서귀포시 솜반내 인근에서 “고사장에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 할 것 같다”는 수험생의 신고를 접수, 서귀여고까지 수험생 탑승 차량을 에스코트 해 시간 내 입실을 돕는 등 교통 지원 활동을 벌였다. 

제주여고, 중앙여고, 영주고의 특별 교통관리를 전담한 도 자치경찰단도 교통경찰 등 70명을 투입해 고사장 앞 교통 혼잡 해소 및 주요 교차로 상 수험생 탑승차량 우선 통행을 지원했다.

이날 4교시 탐구 영역을 마치고 나서는 수험생과 학부모 인파의 영향으로 제주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하며 한동안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혼잡에도 불구하고 수험생의 가족과 친구들은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을 위로했다. 

반수에 나선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케이크와 스마트 기기로 응원 문구를 준비한 친구들, 11살 차이 첫째 누나를 응원하기 위해 꽃을 들고 나온 8살 꼬마가 특히 눈에 띄었다.

17일 제주여자고등학교 앞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 김주현씨(사진 가운데)와 친구들. 강지혜 기자.

수험생 김주현씨(22)는 “대학을 다니다가 원하는 대학을 가고 싶어서 수능에 한 번 더 도전하게 됐다”라며 “고등학교 친구들이 응원에 나와 줘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수능 이후부터 학년말에 이르는 기간 학생들의 안전사고와 학교폭력 예방 등을 위해 수능일인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45일간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한다. 수능일 저녁에는 제주시청, 연동 및 노형동, 삼화지구, 서귀포시청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교육청, 경찰청, 시민단체 합동으로 교외생활지도가 실시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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