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쟁점 ‘제주 제2공항’···“대한민국의 큰 문제”
국감 쟁점 ‘제주 제2공항’···“대한민국의 큰 문제”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10.2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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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안위, 21일 제주도 상대 국정감사 실시
"국토부 노력 우선...元 장관과 빨리 소통해야"
吳 "공항 확충 필요, 현재 공항은 확충 어려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4년 만의 제주특별자치도 현장 국정감사에서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이채익)는 21일 제주도청 본관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첫 질문자로 나선 오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시갑)은 “제주공항은 전 세계에서 단일 활주로 중에는 두 번째로 혼잡하다. 그에 따라 항공편 지연도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면서 아직까지 해결 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데 전 제주도지사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머리를 맞대 보셨나”라고 지적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이에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과 관련해 원 장관과 만나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했지만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오 지사의 답변에 오영환 의원은 “주관 부처인 국토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우선시 되고, 제주도 입장에서도 간절할 텐데 하루 빨리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2공항을 제주도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로 인식해 해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이만희 의원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에 질의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이만희 의원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에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이만희 의원(국민의힘, 경북 영천시·청도군)은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오 지사의 생각은 어떤가. 제2공항은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오 지사는 “제2공항이라 특정하지 않고 공항 시설 확충은 필요하다. 현재 제주공항을 확충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조건”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이 “현재 있는 제주공항의 확충이 어렵다면 결국은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것 아니냐”고 되묻자 오 지사는 “다른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어쨌든 공항시설은 확충해야 한다”고 에둘러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안전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제2공항의 필요성은 단순하게 제주도의 문제가 아니고 국책사업으로서 대한민국 전체의 큰 문제”라며 “중앙정부가 제주도에 배려할 수 있는 부분들과 도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부분들을 충분히 배려해가면서 해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답변에 나선 오 지사는 “국토부와 더 협의를 잘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뒷받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공항 인프라 확충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정석비행장을 보조공항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호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은 “국토부 기본계획 수요 예측을 보면은 2026년만 300만명 이상의 이용객 수용이 어렵다는 전망이 있다”며 “지금 착공이 돼도 완공될 때까지 제주공항에서 전부 수용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임호선 의원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에 질의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임호선 의원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에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임 의원은 “제2공항 후보지로 문제가 있다는 평가가 일부 있었지만, 대합실만 추가 설치한다면 정석비행장도 제2공항 건설 전까지 어느 정도 활용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 지사는 “이미 2002년 월드컵 당시 정석비행장은 제주공항의 보조공항으로 운영된 바 있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제주 방문 시에 제주공항이 아닌 정석비행장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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