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들이 70여년 만에 독도 땅을 밟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오전 오영훈 지사와 제주해녀 34명이 독도를 방문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이날 방문에는 1950~6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해녀인 김공자, 고정순, 임영자, 홍복열씨가 함께 했다.
제주해녀들은 일제강점기 때 최초로 독도를 방문했고, 1953년 이후에는 독도에 거주하며 활발한 조업 활동을 펼쳤다.
제주해녀들의 물질은 수산물 채취를 넘어 울릉도와 독도 어민들과 함께 지역의 어업권뿐만 아니라 영유권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독도에 도착한 제주해녀들은 테왁 장단에 맞춰 노 젓는 소리인 ‘이어도사나’를 부르며 감회에 젖었다.
오 지사와 제주해녀 김공자씨는 울릉군으로부터 독도명예주민증을 받았다.
전날 제주도와 경상북도는 경북 포항 라한호텔에서 해녀문화 보존·전승, 해양역사 재조명, 생태체험, 해양레저 등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도와 경상북도는 ▲해양인문 교류 ▲섬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 ▲글로벌 해양폐기물 공동 대응 및 블루카본 사업화 공동 노력 ▲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체계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오 지사는 “제주해녀의 독도 물질 기록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경상북도와 해녀문화 전승 관련 교류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제주도와 경상북도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친환경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양 도의 관광교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