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고물가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일동)가 10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6월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고물가와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12.6포인트 큰 폭 하락했다.
7월 제주방문 관광객수는 124만3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1만1000명 증가했다.
이달에도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회복세가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월 농산물 출하액은 8.0%, 축산물 출하량은 돼지 사육두수 감소 등으로 5.7% 줄었다.
6월 수산물 출하량은 갈치와 멸치를 중심으로 20.6% 감소했다.
같은 달 제조업 생산은 음료를 중심으로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7.4% 오르는 등 전국(6.3%) 대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제주경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고물가 지속 등으로 관광수요,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긴축 강화와 주요국 경기 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로 향후 경기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