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체감 높이고 지하수 총량 산정 개선해야"
"도민 체감 높이고 지하수 총량 산정 개선해야"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2.07.21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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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 수립 도민설명회 개최
21일 오전 서귀포시 제1청사 문화강좌실에서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 수립 도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물 분야 최상위 계획인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도민들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고 지하수 총량 산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오전 서귀포시 제1청사 문화강좌실에서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 수립 도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박원배 지하수연구센터장의 기본계획안 발표에 이어 조홍제 전 울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 전문가 토론, 도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동욱 제주대 교수는 토론에서 “이번 계획은 하드웨어적인 측면이 잘 열거된 반면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은 손에 잡히지 않는 표현이 있다”며 “세부과제는 도민 손에 잡혀야 하고 도민들에게 크게 와 닿아야 한다”며 정책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도민들이 기본계획을 통해 어떤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될 필요가 있다”며 “매년 반복되는 가뭄과 관련해 제주도가 얼마나 예산을 확보해서 사용할지, 가뭄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배수지 대형화와 대체수자원 개발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또 지하수 총량 산정 방식을 개선해 계획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김용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바다로 빠져나가는 지하수에 대한 모니터링과 실태조사 등의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물수지 분석에 이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남칠 연세대 교수는 “수자원의 지속이용가능량을 평가할 때 항상 양만 이야기하고 수질이 오염된 부분은 평가하지 않는다. 오염된 물을 마시라고 하면 마실 사람이 없다”며 “정확한 지속이용가능량을 위해서는 수질이 얼마나 되는지를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용성 지오그린21 부사장은 “매번 계획을 수립할 때 가장 처음에 쓰이는 데이터는 한계점이 있다. 한계점이 5년, 10년이 지나도 극복될 수 있도록 백서를 만드는 등 데이터를 쌓아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염원을 세세하게 반영할 수 있는 연구능력이 부족하다. 장기적인 계획에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도민이 공감하고 물 복지 혜택이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도록 실효성 있는 계획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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