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항 화재 어선 선원 “배선 작업 중 폭발”...재산피해 11억 추산
한림항 화재 어선 선원 “배선 작업 중 폭발”...재산피해 11억 추산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2.07.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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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와 관련해 폭발 당시 배선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는 진술을 해경이 확보했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중 처음 폭발과 함께 불길이 일어난 한림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 선원 중 다치지 않은 선원들을 상대로 해경이 조사한 결과 당시 기관실에서 배선작업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오충희 제주해경서 형사계장은 이날 오전 한림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다치지 않은 선원이) 당시 기관실 내에서 어떤 배선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어떤 작업을 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경은 선장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 중이어서 추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어선 폭발 화재로 A호와 근해채낚기 어선 B호(49t), 근해자망 어선 C호(20t) 등 3척이 모두 탔는데 10억94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도소방안전본부 측은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재산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 불이 나 7시간 만인 오후 5시14분쯤 꺼졌다.

A호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불이 양옆에 있던 B호와 C호로 옮겨붙어 어선 총 3척에 불이 났다.

이 불로 A호 선원 중 3명이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40대 기관장과 외국인 선원 등 2명은 실종돼 현재 화재 현장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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