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용서가 오늘의 봄 만들어…다음 정부서도 4·3 해결 노력 기대"
文 대통령 "용서가 오늘의 봄 만들어…다음 정부서도 4·3 해결 노력 기대"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04.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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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주4·3 74주년 추념식을 맞아 "용서의 마음이 오늘의 봄을 만들어냈다"며 "다음 정부에서도 4·3 해결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 메시지를 통해 "74주년 제주 4․3,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다. 제주는 상처가 깊었지만 이해하고자 했고, 아픔을 기억하면서도 고통을 평화와 인권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며 "
다시금 유채꽃으로 피어난 희생자들과 슬픔을 딛고 일어선 유족들, 제주도민들께 추모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4·3 수형인데 대한 첫 직권재심과 특별재심 재판이 열렸다. 73분의 억울한 옥살이는 드디어 무죄가 됐고, 유족들은 법정에 박수로 화답했다"며 "상처가 아물고 제주의 봄이 피어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대중 정부의 4·3 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 발간과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있었기에 드디어 우리 정부에서 4·3 특별법의 전면 개정과 보상까지 추진할 수 있었다. 도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힘이었다"며 "군과 경찰을 깊이 포용해주었던 용서의 마음이 오늘의 봄을 만들어냈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우리는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완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반기부터 희생자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30년 전, 장례도 없이 바다에 뿌려졌던 다랑쉬굴의 영혼들이 이번 다랑쉬굴 특별전시회를 통해 위로받기를 숙연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들이 산 자들의 포용과 연대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5년 내내 제주 4·3과 함께 해왔던 것은 제게 큰 보람이었다. 언제나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다"고 덧븉였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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