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150일 앞으로…도지사 선거 누가 뛰나
지방선거 150일 앞으로…도지사 선거 누가 뛰나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01.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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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일로 150일을 남겨뒀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의 직접 영향권에 놓여 있는 만큼 대선 결과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이지만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선거의 해를 맞아 본격적으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중도 사퇴로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본지가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도지사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를 정리했다.

▲민주당-국민의힘 ‘탈환이냐 vs 사수냐’ 접전 예고

오는 6월 도지사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 간 불꽃 튀는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방선거에 앞서 대선이 먼저 치러지면서 표면적으로는 정중동 형국이지만 물밑에서 각 당 후보 선출부터 본선 최종 승리를 향한 후보군들의 치열한 셈법이 벌써부터 불을 뿜고 있다.

특히 16년 만에 도지사를 배출하기 위해 나선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사퇴한 공백을 이어가기 위한 제1야당 국민의힘의 경쟁에 도민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은 제5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당적을 뒀던 우근민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적은 있으나, 3회 지방선거 이후 자당 후보 당선은 없어 16년 만에 도지사를 배출하겠다는 각오다.

현재로선 민주당에서 오영훈 의원과 문대림 JDC 이사장, 위성곤 의원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송재호 의원의 경우 도지사 출마를 위한 당직 사퇴 시한을 넘긴 만큼 실제 출마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민주당은 당규로 ‘시·도당위원장이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시·도지사 선거일 6개월 전까지 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송 위원장은 사퇴 시한을 넘겼다.

아울러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박원철·현길호 도의원도 도지사 출마의 뜻을 밝히면서 당내 경선부터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도지사 출마 시 함께할 행정시장 예고를 의무화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제출된 상태로, 관련 법안이 이달 국회를 통과할 경우 도지사-행정시장 러닝메이트 조합 과정에서 일부 도지사 후보군은 행정시장으로 방향을 트는 등 이합집산으로 당내 경선 과정도 뜨거울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포스트 원희룡’을 찾기 위한 인재 영입설 등이 점화하면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복귀했고, 대권 도전을 위해 중도 사퇴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허향진 도당위원장,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의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도 지난달 10일 국민의힘에 입당, 사실상 도지사 출마 행보를 본격화했다. 문성유 전 사장은 지난 10일 입당식에서 우선 대선 승리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으나 지방정가에서는 문 전 사장의 도지사 선거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은석 전 한국노총 국민은행지부 지회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도지사선거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군 일부는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선거 출마 및 경쟁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대선과 맞물려 여야 도지사 후보의 공천전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나온다.

▲고병수·부순정·박찬식…소수정당-무소속 ‘반전’ 노려

정의당에선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이 주변에 출마 의사를 밝히며 표밭을 갈고 있다.

지난달 22일 당원 투표를 통해 후보로 선출된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도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부 후보는 20여 년간 제주민예총 음악위원회 노래빛 사월, 노래세상 원 등의 활동을 해 왔으며 강정친구들 운영위원을 맡아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의 부당함을 알리기도 했다.

무소속 후보로는 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찬식 공동대표는 토지은행제 도입, 주민자치회 전면 도입 등의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밖에도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 김택남 제민일보 회장, 부임춘 제주신문 대표이사, 김창진 미디어제주 회장, 박영부 전 제주도청 기획관리실장,등이 무소속 또는 국민의 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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