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 비전, 랜선으로 확산...‘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연대의식 재확인’  
제주인 비전, 랜선으로 확산...‘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 연대의식 재확인’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10.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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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미-세계제주인대회’ 이틀간 일정 마치고 폐회

세계 제주인들이 제시한 ‘비전(장기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이 온라인으로 공유되며, 인류 발전에 대한 연대의식을 재확인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양문석)가 주관하는 ‘2021 세미-세계제주인대회’가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회했다.

이번 대회는 제주아일랜드 디아스포라 포럼, 차세대·청년 제주인 세션, 세계제주인 토크쇼 등 3개 주요 행사로 진행됐다. 각계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16명의 기조강연, 주제발표로 이뤄졌다.

‘하나되는 제주인, 제주의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2023년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대회 첫날 지난 4일 김용민 전 포항공과대학교 총장(현 워싱턴대학교 교수)는 ‘Quo Vadis, Jeju?(제주,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미래 제주 성공의 열쇠는 ‘위기 극복’에 달렸다고 역설했다.

이어 열린 제주아일랜드 디아스포라 포럼에선 세계제주인대회의 정체성과 지향점dl 제시됐다. 세계 어디서든 제주라는 연결고리로 하나가 되고 강력하게 연대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5일엔 차세대·청년 제주인 세션은 해외취업, 커피산업, 음악, 미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제주인들이 직접 부딪치고 때로는 좌절하며 느낀 경험담이 공유됐다.

대회를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에선 차세대·청년 제주인들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마지막 행사인 세계제주인 토크쇼는 재외제주인 등 5명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제주가 당면한 과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향점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양문석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 제주인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하지 못했지만, 온라인으로 시공간을 넘어 함께했다. 이번 대회가 단순한 끝이 아니라 2023년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디딤돌 삼아 글로벌 제주인 네트워크가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연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 공동위원장은 “삶의 터전이 다르고 각기 다양한 분야에서 땀을 흘리지만 우리는 제주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가오는 제2회 본대회에서는 서로의 손을 맞잡고 제주, 인류 발전에 협력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임수석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는 폐회식 축사에서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제주는 보석처럼 다양하고 아름다운 멋을 가지고 있다. 이를 예쁘고 더욱 아름답게 엮어주는 ‘브랜드’가 필요함을 느꼈다. 제주의 브랜드가 구축되면 고유한 매력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제주다움을 채울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개발하고 고유한 역사, 문화, 관광, 도시, 특산품, 디자인 가치를 높인다면 더욱 제주가 빛 날 것이다. 전 세계 제주인이 고유 브랜드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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