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콩쿠르 트럼펫 분야 3위 올해는 심사위원으로 참여
한국인 관악인 상승세...제주도민들 자긍심 갖길 바라
제주국제관악제가 발굴한 관악인이 본 올해 제26회 제주국제관악제는 어땠을까.
임승구 충남대학교 관현악과 교수는 지난 12일 본지 인터뷰를 통해 축제 참여 소감을 밝혔다.
임 교수는 축제와의 인연으로 “제5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트럼펫 부문에서 3위를 수상했고, 이후 대전시립교향악단 수석 트럼펫 주자로 11년 간 재직하다 지난해 충남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올해는 제주국제관악제 개막연주 협연과 제16회 콩쿠르 트럼펫 부문 심사를 맡았다”며 “올해 트럼펫 부문을 심사해보니 총 59명이 지원해 60∼70%가 한국인이었다. 제가 지원할 당시 트럼펫 부문의 한국인 지원자가 20∼30% 이하였던 것에 비해 오늘날 한국인 관악인의 참여율과 성장세가 도드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축제에 대해 “세계가 코로나19로 많은 연주가 취소됐고, 마스크를 쓸 수 없는 관악기 구조 탓에 연주를 그만둔 플레이어들이 많다. 축제가 유지돼 관악인들이 설 무대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뭉클했다. 또 개막 연주자로 무대에 섰을 때 생각보다 관객들이 너무 많이 와 줘 기분이 좋았다”며 “또 축제 기간 개최된 고봉식‧길버트전을 보고 제주 관악의 역사와 관악제가 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열정을 가졌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마지막으로 “음악인뿐만 아니라 제주도민 모든 사람들이 국제관악제를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좋겠다”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