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콘텐츠 다변화 호평
겨울 시즌 콩쿠르 결선 진출자 한국인 강세
제26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이 지난 15일 경축음악회를 끝으로 8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상철)는 지난 1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경축음악회로 여름시즌 축제를 폐막했다.
이날 경축음악회는 김홍식 지휘로 제주연합관악단이 1968년 미국 관악작곡경연 우승작인 챈스의 ‘한국민요변주곡’ 연주로 시작해 도립제주‧서귀포합창단의 ‘한국환상곡’으로 마무리 됐다.
우리나라 유망한 젊은 관악인의 솔리스트 무대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하모니카 솔리스트 최초로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박종성과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우승자 테너 박승주,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가 경쾌하고 현란한 선율을 선사했다.
뒤이어 부부가수 정미애, 조성환이 치유의 노래를 불렀다.
올해 축제 여름시즌은 코로나19 상황과 기상상황 속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도내 코로나19 방역지침 격상에 지난 6, 7일 사전행사 공연장소를 바꿨고, 우천으로 지난 13, 14일 우리동네관악제 개최 장소를 제주해변공연장으로 바꿨다.
또 지난 14일 청소년관악단의 날에 앞서 제주오현고 내 확진자 발생으로 오현고관악단도 PCR검사가 요구됨에 따라 해당 관악단은 즉시 철수, 당일 행사도 취소됐다.
하지만 축제는 코로나19 속 비대면 콘텐츠가 다변화로 호평을 받았다.
영국 최고 관악단인 코리 밴드 등 해외 관악단이 제주에 보내 온 영상을 공연 전후로 선보이는 가 하면 코로나19로 해녀공연단과 해외 관악단 참여가 무산된 대신 제주농요보존회의 일 노래와 국내 관악단의 관악 연주 간 호흡을 맞췄다.
관악 공연에 시낭송을 접목하거나 피아노의 전신인 쳄발로 연주의 등장 등 새 시도도 잇따랐다.
또 오는 12월 축제 겨울시즌 ‘제주 관악 창작 콩쿠르’ 신설로 세계 젊은 관악인의 제주 소재 관악곡 발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공연들의 시작 전 주최측에서 휴대폰 울림 등 공연 중 금기사항과 비상상황 시 대피 방안에 대한 안내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지난 6, 12일 일부 관악 공연 중 관객의 휴대폰 소리가 울리는 등 소음이 발생했다.
한편 16일 올해 겨울 시즌 이뤄질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결선 진출자가 발표됐다. 17개국 194명이 참여해 개인 부문 9명, 중주부문 3개 팀이 진출했다.
이중 개인 부문은 9명 중 6명이 한국인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